앞서 성조 편에서 베트남어의 성조는 음절 속 주음에 표시하고, 그 주음은 끝소리 바로 앞에 위치한 모음이라고 하였습니다. 해당 포스트의 내용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구체적인 예가 없었는데, 현재는 표시방식을 두 가지로 확실하게 구분하면서 전에는 누락되거나 일관성 없던 내용들이 각각의 규칙들과 함께 재정립 되었기에 아래 보충설명합니다.
목차
베트남어 성조의 표시방식들과 유일한 차이
현재 베트남어의 성조 표시방식은 두 가지가 있고 각각 "예전 방식"과 "새로운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음절 속 모음이 하나뿐일 때에는 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하지만 모음이 2개 이상일 때는 어디에 표시할지 명확하지 않을 수 있고 바로 그 부분을 정리한 것입니다.
두 가지 방식 모두 음절의 주음에 성조를 표시한다는 원칙에는 차이가 없으나 기준이 다른데서 기인한 설명의 차이가 있으며, 설명이 장황해도 결국 이 두 방식의 유일한 차이는 모음이 2개 이상인데 받침이 없는 일부 음절에서만 나타납니다.
아래의 경우에서 보듯 받침이 없는 활음+모음 조합일 때 예전 방식은 활음에 성조를 표시하고, 새로운 방식은 받침이 있건 없건 주음에만 성조를 표시한다는 겁니다.
더 정확히는 활음과 주음의 조합 중에서도 받침이 없는 <oa, oe, uy> 이상 3개 모음조합에서만 성조의 표시위치가 다를뿐이며 나머지의 경우는 두 가지 방식의 표시위치가 같습니다.
몇가지 예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가지 성조 표시방식의 예
예전 방식
새로운 방식
tòa khỏe qúy
toà khoẻ quý
위의 받침 없는 음절들을 살펴보면 "예전 방식"은 활음인 o와 u에 각각 성조를 표시하였고 "새로운 방식"은 활음이 아닌 주음 a와 e, y에 각각 성조를 표시하였습니다. 실제 차이는 이것뿐이며, 2022년 현재 베트남 교육부가 발행하는 교과서는 "새로운 방식"을 따라 성조를 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 방식"은 음절의 중앙 또는 중앙 부근에 성조를 표시하여 시각적 균형을 맟추는 데 중점을 둔 방식이라고 설명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음에 표시하는 것은 맞지만, 활음과 주음이 있는데 받침이 없는 경우에는 성조를 주음이 아닌 한칸 앞 활음에 위치시켜 성조가 음절의 끝으로 치우치지 않게 한다는 겁니다.
모음이 하나인 경우: 주음인 해당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예: bánh
모음이 둘(이중모음 포함)이고 자음 받침이 없는 경우: 첫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예: tòa, hủy, mùa
모음이 둘(이중모음 포함)이고 자음 받침이 있거나 혹은 모음이 셋인 경우: 두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예: toàn, khuỷu, muốn
예외: 음절에 변형모음 ê나 ơ가 존재하면 모음의 수나 위치와 관계 없이 이 모음들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예: Huế, chuyện, thuở
1. 모음이 하나인 경우: 음절 속 모음이 하나이면 주음인 해당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모음이 하나인 경우 - "예전 방식"
bánh
첫소리
활음
주음
끝소리
b
á
nh
2. 모음이 둘(이중모음 포함)이고 자음 받침이 없는 경우: 음절 속 모음이 받침이 없는 활음+주음의 구조이면 활음인 첫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주음이 아닌 활음에 표시하는 유일한 경우입니다.
모음이 둘이고 받침이 없는 경우 - "예전 방식"
tòa
첫소리
활음
주음
끝소리
t
ò
a
주음이 이중모음이고 자음 받침이 없는 경우에도 이중모음 중 첫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이중모음이고 받침이 없는 경우 - "예전 방식"
mùa
첫소리
활음
주음
끝소리
m
ù
a
3. 모음이 둘(이중모음 포함)이고 자음 받침이 있거나 모음이 셋인 경우: 음절 속 모음이 활음+주음(이중모음 포함)에 끝소리가 더해진 구조이면 주음인 두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모음이 둘이고 받침이 있는 경우 - "예전 방식"
toàn
첫소리
활음
주음
끝소리
t
o
à
n
모음이 셋인 경우 - "예전 방식"
khuỷu
첫소리
활음
주음
끝소리
kh
u
ỷ
u
4. 예외: 음절에 변형모음 ê나 변형모음 ơ가 존재하는 경우 모음의 수나 위치와 관계 없이 이 두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반면 "새로운 방식"은 주음에 성조를 표시한다는 원칙을 고집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음성학을 기준으로 한 세밀한 규칙들을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어떤 경우에도 성조의 위치가 주음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 방식입니다.
활음 없이 단모음 단독인 경우: 주음인 해당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예: bánh
활음과 단모음의 조합인 경우: 받침 유무와 관계 없이 주음인 두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예: toà, Huế, thuở, toàn, tuấn
주음이 이중모음이고 자음 받침이 없는 경우: 이중모음 중 첫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예: mùa, cửa - 예외 1: 첫소리가 g이면 두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예: giá - 예외 2: 첫소리가 q여도 두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예: quá
주음이 이중모음이고 자음 받침이 있는 경우: 이중모음 중 두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예: muốn, khuyết
1. 활음 없이 모음 단독인 경우: 음절 속 모음이 활음 없이 단모음 하나이면 주음인 해당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단모음 단독인 경우 - "새로운 방식"
bánh
첫소리
활음
주음
끝소리
b
á
nh
2. 활음과 단모음의 조합인 경우: 음절 속 모음이 활음+단모음의 구조이면 받침 유무와 관계 없이 주음인 두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아래 끝소리가 없는 경우가 "예전 방식"과 유일하게 다른 부분입니다.
활음+단모음의 조합인 경우 - "새로운 방식"
toà
첫소리
활음
주음
끝소리
t
o
à
끝소리가 있는 아래의 경우는 두 방식의 표시위치가 같습니다.
활음+단모음+끝소리의 조합인 경우 - "새로운 방식"
toàn
첫소리
활음
주음
끝소리
t
o
à
n
3. 주음이 이중모음이고 자음 받침이 없는 경우: 음절 속 주음이 이중모음이고 자음 받침이 없으면 이중모음 중 첫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이중모음 앞에 활음이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중모음이고 받침이 없는 경우 - "새로운 방식"
mùa
첫소리
활음
주음
끝소리
m
ù
a
4. 주음이 이중모음이고 자음 받침이 있는 경우: 음절 속 주음이 이중모음이고 자음 받침이 있으면 이중모음 중 두 번째 모음에 성조를 표시합니다. 이중모음 앞에 활음이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중모음이고 받침이 있는 경우 - "새로운 방식"
muốn
첫소리
활음
주음
끝소리
m
u
ố
n
활음+이중모음이고 받침이 있는 경우 - "새로운 방식"
khuyết
첫소리
활음
주음
끝소리
kh
u
y
ế
t
⚡알림 성조입력 프로그램 Unikey에도 이 "새로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점이라고는 도입부에 짚었듯이 <oa, oe, uy> 이상 3가지 모음조합에서 성조를 활음에 두느냐 아니면 주음에 두느냐 뿐이고 그외의 경우는 모두 같은데도 이렇게 설명이 장황하고 복잡한 이유는, "예전 방식"은 1950년 이전부터 존재한 사전들을 근거로 성조를 표시하였고 당시는 겹자음 gi와 qu를 자음과 활음의 결합이라 보지 않고 그 조합 자체를 하나의 자음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출발점이 다른 "새로운 방식"과 비교했을 때 설명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결국 아래의 예처럼 두 방식 간의 표시위치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같은 위치, 다른 설명 1
giá
예전 방식의 관점
새로운 방식의 관점
첫소리 gi + 모음 a
첫소리 g + 이중모음 ia
모음이 하나인 음절이기 때문에 해당 모음에 표시
이중모음이고 받침이 없지만 첫소리가 g이기 때문에 두 번째 모음에 표시
같은 위치, 다른 설명 2
quá
예전 방식의 관점
새로운 방식의 관점
첫소리 qu + 모음 a
첫소리 q + 이중모음 ua
모음이 하나인 음절이기 때문에 해당 모음에 표시
이중모음이고 받침이 없지만 첫소리가 q이기 때문에 두 번째 모음에 표시
💬 운영자는 "예전 방식"으로 베트남어를 배웠으며 한자어 풀이에는 예전 방식의 관점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음절 속 성조의 표시위치는 한자어 풀이에 있어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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