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도 잘 쓰이지는 않지만 비교적 친근한 자들로 구성된 사자성어로 <심원의마 tâm viên ý mã 心猿意馬>가 있습니다.
"마음은 원숭이처럼 시끄럽고 생각은 말처럼 날뛴다"는 뜻을 가진 이 사자성어는 마음의 어지러움을 억누르기 힘들다는 비유로 쓰인다고 하며, 베트남어로 된 풀이는 "lòng vượn, ý ngựa; tức là con người có tâm trí bất định" 입니다.
베트남 한자음 viên은 한국어로 [비엔]이라고 표기하며, 한국 한자음 <원>와는 첫소리와 나머지소리의 발음이 모두 다릅니다.
한자음 풀이
베트남 한자음 viên의 첫소리 v는 과반의 비율로 한국 한자음의 [ㅇ]이 되며, 나머지소리 {iên}은 압도적 비율로 한국 한자음 속 {언}과 {연}이 됩니다. 다만 첫소리 v와 결합하는 경우는 활음화 현상으로 인해 100% {원}이 됩니다. 어떤 성조가 붙어도 viên은 모두 한국 한자로 원이 되는 것입니다.
☝첫소리 v의 활음화 현상
베트남 한자음의 첫소리 v는 한국 한자음로 풀이될 때에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일종의 활음화 현상이 그것입니다.
마치 음절 속 모음 앞에 활음 /w/가 있기라도 한 것처럼 <이>가 <위>가 되고, <언>이 <원>이 되는가 하면 <앙>이 <왕>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자에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첫소리가 자음 v인 한자음 중 75% 가까이가 해당하니 상당한 비율입니다.
첫소리 v의 활음화 현상의 예 1
chiên
전
tiên
선
viên
원
베트남(Việt Nam)의 Việt 자가 한국 한자음로 <얼>이 아닌 <월>이 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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